경제생활
IMF,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4.5%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내수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을 반영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소비와 투자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IMF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4.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 범위인 4.5~5.0%의 하단에 해당한다. IMF는 중국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투자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견조한 수출 실적이 내수 부진과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투자 약화를 일부 상쇄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과 장기화하는 경제적 불확실성, 구조적인 성장 제약 요인 등이 중국의 경제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4.1%에서 4.0%로 0.1%포인트 낮췄다.
중국의 수출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MF는 중국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2,0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흑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수출 증가가 국내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내 산업별 성장 격차가 커지면서 수출 호조의 효과가 고용과 가계소득 개선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수출 증가가 갈수록 자본 집약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본 집약적인 산업은 생산 과정에서 노동력보다 설비와 자본 투입의 비중이 큰 산업을 의미한다. 이러한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경우 수출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일자리와 가계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수출 확대뿐 아니라 내수 회복과 부동산 시장의 안정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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