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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장서 나온 ‘핵이빨’…中 선수, 日 선수 팔 물고 반칙패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장에서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다. 중국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 일본 선수의 팔을 물고 놓지 않으면서 반칙패를 당했다. 팔을 물린 일본 선수는 경기 후 6시간이 지나도록 선명한 이빨 자국이 남았다고 밝혔다.2일 일본 스포츠호치와 더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8강전에서 중국의 당징이 일본의 마에다 린을 상대로 팔을 무는 반칙을 저질렀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초반 나왔다. 당징은 마에다와의 잡기 싸움에서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후 마에다의 굳히기에 몰리자 빠져나오려는 과정에서 마에다의 왼팔을 강하게 물었다.
상황은 곧바로 끝나지 않았다. 두 선수가 엉킨 채 경기장 밖으로 굴러 나가는 동안에도 당징은 마에다의 팔을 문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들은 당징이 약 20초 동안 팔을 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경기가 중단된 뒤 소매를 걷어 올려 심판에게 팔 상태를 보여줬다. 팔에는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심판진은 즉시 리플레이 영상을 확인했고, 중국 코치진도 이 장면을 함께 지켜봤다.
판정은 반칙패였다. 심판진은 당징의 행동을 명백한 부정행위로 보고 실격성 반칙을 선언했다. 공식 기록상 경기는 마에다의 경기 시작 1분 12초 만의 한판승으로 처리됐다.

중국 측은 판정에 불만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징은 이후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었지만 출전하지 않았고, 결국 부전패 처리됐다.
마에다의 팔 상태는 경기 후에도 논란을 키웠다. 당시 마에다는 왼팔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지만, 테이프를 뗀 뒤에도 피부에는 물린 자국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일본 대표팀 쓰카다 마키 감독은 “테이프를 떼어보니 이미 이빨 자국이 선명했고 멍처럼 변해 있었다”며 “피가 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들은 당징이 경기 후 마에다에게 별도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다이제스트는 이번 장면을 두고 ‘유도계의 수아레스’라고 표현했다. 과거 축구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물어 논란이 됐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빗댄 말이다.
당징은 아시아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 때문에 베테랑 선수가 경기 중 상대를 무는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그러나 마에다는 흔들리지 않았다. 8강전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은 뒤에도 준결승에서 북한의 문성희를 꺾었고, 결승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아즈하르 아스하트를 상대로 한판승을 거뒀다. 결국 마에다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 후 마에다는 팔에 남은 이빨 자국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일단 심판에게 알렸다”며 “통증은 있었지만 경기에 들어가니 아드레날린 때문인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빨이 닿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통증이 너무 심했다”며 “확인해 보니 확실히 물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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