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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이승우 탈락 아쉬워… 조커 역할 겹친 게 화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면서 K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이승우의 이름이 다시 한번 제외됐다. 전북 현대 소속으로 리그에서 눈부신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승우였기에 이번 탈락은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깜짝 발탁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각광받았던 그는 이후 두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고배를 마시게 됐다.전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이번 명단 발표 직후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이승우의 탈락 배경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천수는 당초 K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이승우나 이동경 중 최소 한 명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이동경만을 선택했고, 이승우의 자리는 비워졌다. 이천수는 이를 두고 감독이 경기 후반 상대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조커' 역할로 이승우가 아닌 다른 자원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분석의 핵심은 포지션 경쟁자와의 역할 중복에 있었다. 이천수는 이승우가 탈락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엄지성과 양현준의 존재를 꼽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승우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현재 해외파 신예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결국 비슷한 위치에서 뛰며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젊은 해외파 자원들이 우선순위에서 앞서면서 이승우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 전문가들 역시 이승우의 기량 자체에는 의구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K리그 현장에서 이승우의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그가 교체로 들어왔을 때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고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입을 모은다. 관중을 열광시키고 흐름을 가져오는 이승우 특유의 번뜩임은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해외 리그 경험치를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선택의 이면에는 한국 축구 특유의 '해외파 선호' 경향이 반영되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아무리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유럽 등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선발 관행이 이번에도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 대회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피지컬이 좋은 외국 선수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해외파가 유리할 것이라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이승우라는 확실한 카드를 포기하게 만든 셈이다.
홍명보호는 이승우라는 화려한 조커 카드 대신 안정적인 해외파 유망주들을 선택하며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승우는 28세라는 축구 인생의 전성기 나이에 다시 한번 세계 무대 도전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지만, 리그에서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표팀은 이제 이승우 없는 공격진으로 북중미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으며, 홍 감독의 이 선택이 본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오롯이 성적으로 증명해야 할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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