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활

다이소, 화장품·영양제 이어 스포츠 용품까지…'가성비 제국' 건설하나?

 화장품, 영양제에 이어 스포츠 용품까지! '가성비 끝판왕' 다이소가 이번에는 스포츠 브랜드와 손잡고 초저가 스포츠 용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르까프와 스케쳐스의 고품질 양말, 티셔츠 등을 파격적인 1,000원~5,000원 균일가에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운동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르까프의 기능성 메쉬 반팔 티셔츠를 단돈 3,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땀 흡수와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를 사용해 운동 시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 반팔 티셔츠와 카라 반팔 티셔츠 등 다양한 스타일의 티셔츠도 각각 5,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르까프와 스케쳐스 각 브랜드의 양말류는 1,000원~2,000원의 놀라운 가격으로 책정되어 운동 마니아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소의 파격적인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3,000원~5,000원대 균일가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궜다. 다이소 매대의 텅 빈 모습을 인증하며 구매처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다이소 온라인몰 ‘다이소몰’에 판매 중인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건강기능식품은 모두 일시 품절될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난해부터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의 화장품을 저렴한 균일가에 판매하며 뷰티 제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브랜드 의류와 협업하여 가성비 제품 확장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이소는 이미 봄 시즌을 맞아 5,000원짜리 조거팬츠를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처럼 다이소가 다양한 분야에서 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배경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과 소비자 니즈 파악이 있었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이소는 이러한 트렌드를 정확히 간파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한편,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 9,689억 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7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8%나 증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입증했다. 앞으로 다이소가 가성비 스포츠 용품을 통해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