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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막고, 목 조르고'... 오사카 여행 온 한국인 10대, '잔혹 성범죄' 체포

기사입력 2025.01.27. 오전 10:14
 일본 오사카를 여행 중이던 한국인 10대 남성이 현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현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 추행을 넘어, 피해자를 목 졸라 제압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혹해  일본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국인 A군(18)은 지난 24일 오사카시 주오구의 한 호텔 앞에서 경찰에 체포되었다. 

 

A군은 이틀 전인 22일 오후 9시 40분경, 오사카 시내 버스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홀로 앉아있던 여고생 B씨에게 접근,  뒤에서 갑자기 껴안고 입을 막고 목을 조르는 등 B씨를 강제로 제압했다. 이후 A군은 약 10초 동안 B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B씨를 추행하기 하루 전인 21일 오후 10시경에도 같은 지역에서 귀가 중이던 30대 여성 C씨의 입을 막고 몸을 만지는 등의 수법으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일본 경찰은 두 사건 모두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A군이 투숙하고 있던 호텔에서 나오는 순간을 포착해 검거했다. A군은 체포 직후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 19일 친구 2명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했으며,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고 24일 출국 예정이었다. 

 


하지만 범행 당시 A군은 단독 행동 중이었으며, 함께 여행 온 친구들은 A군의 범행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관광객의 일탈 행위를 넘어, 계획적인 범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일본 사회에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일본 주요 포털 사이트와 SNS에는 "한국인들의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이러려고 일본에 온 것이냐", "외국인, 특히 한국인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 등 한국인 관광객을 향한 비난 여론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제적 망신이다", "한국인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강력한 처벌은 물론, 미성년자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예방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의 해외 범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으로, 관광객의  의식 개선과 함께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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