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소통관에 드리운 '백골단' 그림자..김민전 사과에도 후폭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이하 백골단)을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운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자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철회하고 사과했지만 '과거사를 망각한 행위'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김 의원의 행동은 과거사에 대한 몰이해와 무감각을 드러낸 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자발적 평화적 시위를 하는 청년들을 폭력적 시위단으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기자회견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백골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를 국회에 등장시킨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 발상이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9일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백골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하며 이들을 단순히 "대통령 관저 옆에서 시위 중인 청년들"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백골단은 이승만 정권 시절 활동했던 우익 청년단체로, 당시 각종 정치적 폭력과 테러에 가담했다는 어두운 역사를 지닌 집단이다. 이들이 스스로를 '자경단'으로 규정하며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탄핵 시도에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한 것 역시 과거 백골단의 행적을 떠올리게 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김 의원은 백골단의 폭력적 이미지를 의식한 듯 "공권력도 위협받는 세상에 평화적 의사 표현을 하려는 청년들"이라고 두둔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하지만 '백골단'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반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결국 김 의원의 행동은 과거사에 대한 몰이해와 무감각을 드러낸 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자발적 평화적 시위를 하는 청년들을 폭력적 시위단으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기자회견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백골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를 국회에 등장시킨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 발상이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야당은 김 의원의 행동을 "정치깡패 동원 시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여당 내부에서도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는 쓴소리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단순히 김 의원 개인의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 한국 사회의 아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백골단'이라는 이름이 다시금 공론장에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정치 수준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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