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활

90% 할인에 혹했다가 '텅장'… 연말연시 노리는 아웃도어 '짝퉁 사이트' 주의보

연말연시를 맞아 아웃도어 의류 구매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유명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사칭한 위조 사이트가 기승을 부려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직장인 최인혁(30)씨는 SNS 광고를 통해 블랙야크 패딩을 3만 7천원에 판매한다는 사이트를 접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69만 9천원에 판매되는 제품이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올라와 있었고, 사이트 디자인 역시 공식 홈페이지와 흡사해 의심 없이 구매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제 과정에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기능이 없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최씨는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해당 사이트가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위조 사이트임을 확인했다. 자칫하면 개인 정보 유출 및 금전적 피해를 입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실제로 최근 블랙야크,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조 사이트 주의 안내문을 공지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위조 사이트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디자인과 로고를 사용하고, 모델 착용 사진까지 도용해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현혹한 뒤 짝퉁 제품을 배송하거나 아예 물건을 보내지 않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문제는 이러한 위조 사이트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추적과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SNS 광고를 통해 유입을 유도하기 때문에 실시간 모니터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조 사이트들은 교묘하게 주소를 바꿔가며 운영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공식 홈페이지 주소를 반드시 확인하고,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위조 사이트에서 피해를 입었을 경우 거래 내역, 결제 정보, 주문서 등 증빙 자료를 확보해 경찰 사이버수사대 또는 특허청 '지식재산침해 원스톱 신고상담센터'에 신고해야 한다.